루딘: 고전 문학, 시간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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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반 투르게네프의 '루딘'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러시아 지성인 초상화를 그린 대표작이다. 주인공 루딘은 탁월한 언변과 이상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지만, 현실의 행동력에서는 번번이 좌절하는 인물이다. 이 작품은 19세기 러시아 지식인의 한계와 모순을 생생히 드러내며, 말과 행동의 간극이라는 보편적 문제를 묵직하게 제기한다. 투르게네프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시대적 통찰이 어우러져,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초상을 날카롭고도 우아하게 담아낸 소설이다.
<저자 소개>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Ivan Sergeyevich Turgenev, 1818-1883)는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 희곡 작가, 번역가이다. 특히 러시아 문학 작품을 서구 세계에 널리 알린 것으로 크게 기여했다. 또한 러시아 리얼리즘 사조를 이끈 선구자로 유명하다.
<목차>
표지
목차
소개글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51쪽)
<추천평>
<추천평>
"유혹적인 문장들. 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여, 낭만적인 사람에게 책을 선물할 때 조심하십시오... 그들은 당신과 사랑에 빠질 수 있고 물망초라고 말하기 전에 일이 끔찍하게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 Ilse, Goodreads 독자
"이 책의 주인공이 내가 지금까지 읽은 책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자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이다. 내가 읽은 최고의 책 중 하나이며, 이 책을 읽으면서 위대한 이반 투르게네프의 책에 점점 빠져들었다. 이 책을 추천한다. 밝고 재미있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러시아 책처럼 이 책에도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책의 흐름은 전혀 지루하지 않다. 루딘과 나는 공통점이 많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말할 수 없지만, 좋아한다고 하면 모든 걸 망쳐버린다는 점에서."
- rudin, Goodreads 독자
"한동안 이 책을 재미없고 시대에 뒤떨어지고 지루한 책이라고 생각하며 읽어보지도 않고 판단했다. 하지만 읽고 나서야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름답고 훌륭한 러시아 고전이며, 고전 소설, 특히 러시아 소설을 읽으면 아름다운 향수가 떠오르곤 한다."
- Heurahbal, Goodreads 독자
<미리 보기>
고요한 여름 아침이었다. 태양은 이미 맑게 갠 하늘 위로 높이 떠 있었지만, 들판은 아직도 이슬에 반짝이고 있었고, 막 잠에서 깨어난 골짜기에서는 시원하고 신선한 내음이 은은히 퍼져 나오고 있었다. 숲속에는 아직 이슬이 흠뻑 젖어 있어 조용했지만, 그 안에서는 새들이 활기차게 지저귀며 노래하고 있었다.
방금 막 이삭이 피어나기 시작한 누런 보리로 가득한 비탈진 언덕 위에는 자그마한 마을이 하나 보였다. 바로 그 마을로 난 좁은 시골길을 따라 한 젊은 여인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녀는 하얀 모슬린 원피스를 입고, 둥근 밀짚모자를 쓴 채 한 손엔 파라솔을 들고 있었다. 그 뒤로는 카자흐식 차림의 잡일꾼 소년이 조금 떨어져서 따라오고 있었다.
여인은 마치 산책을 즐기듯 느릿하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바람이 키가 크고 부드럽게 흩날리는 보리밭 위를 연두빛과 붉은 빛으로 은은하게 물들이며, 촉촉한 잔잔한 소리를 내면서 물결치듯 지나갔다. 대낮 중천에서는 종달새의 노랫소리가 맑고 또랑또랑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 젊은 여인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마을에서 채 1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인근 마을로 향하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알렉산드라 파블로브나 리피나로, 남편 없이 혼자 사는 부유한 과부였다. 자식은 없었고, 동생인 퇴역 이등 대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볼르인체프와 함께 지내며, 동생이 누나의 영지 관리 맡고 있었다.
알렉산드라 파블로브나는 마을에 도착하자 마을 끝에 자리잡은 오래되고 낮은 오두막 앞에서 발을 멈췄다. 그리고 따라온 잡일꾼 소년을 불러 집안으로 들어가 부인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라고 시켰다.
잠시 뒤, 소년은 하얀 턱수염을 기른 늙은 농부와 함께 나왔다.
"그래, 상태가 어때요?" 알렉산드라 파블로브나가 물었다.
"아직 마지막 숨은 거두지 않은 상태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어요?"
"그럼요, 어서 들어오세요."
알렉산드라 파블로브나는 집 안으로 들어섰다. 방 안은 좁고 답답한 데다, 짙은 연기가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누군가가 페치카 뒤 침대 위에서 몸을 뒤척이며 고통스럽게 신음하고 있었다. 그녀는 주위를 살폈다. 조금 지나서야 어둑한 방 한쪽에서, 체크무늬 수건을 머리에 두른 오그라들고 누렇게 뜬 노파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노파는 투박한 농부 외투를 가슴까지 덮은 채, 앙상하게 마른 손을 힘없이 내뻗으며 간신히 숨을 쉬고 있었다.
알렉산드라 파블로브나는 노파의 곁으로 다가가 손을 이마에 얹었다. 이마는 불씨처럼 뜨거웠다.
"마트료나, 좀 어때요?" 그녀가 몸을 구부려 노파에게 물었다.
"아이구……" 노파는 알렉산드라 파블로브나를 보자 신음하듯 힘겹게 말했다.
"다 틀린 것 같아요, 마님. 이제 죽을 때가 다 됐나봐요!"
"하느님은 자비로우셔, 마트료나. 곧 회복하길 빌어요. 내가 보낸 약은 다 드셨어요?"
노파는 고통스레 신음할 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는 알렉산드라 파블로브나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
"먹었습니다." 구석에 있던 노인이 대신 대답했다.
알렉산드라 파블로브나는 노인을 바라봤다.
"환자를 돌보는 분이 노인 한 분뿐인가요?"
"손녀가 있긴 한데, 곁에 있질 못합니다. 어찌나 참을성이 없는지 늘 자리를 피해 다닙니다. 할머니께 물을 드릴 일조차도 귀찮아하네요. 저 역시 이렇게 늙어서 별 도움이 되질 못합니다."
"우리 마을 병원에 입원시키면 어떨까요?"
"아닙니다. 입원시켜도 별 소용이 없지요. 이젠 살아도 오래 못 사니 하느님이 부르실 때가 됐을 겁니다. 이미 침대에서 내려올 힘조차 없는걸요. 잠깐이라도 일으키려 하면 그 자리에서 숨이 넘어갈 테니 병원에 데려가는 건 무의미해요."
<추천평>
"유혹적인 문장들. 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여, 낭만적인 사람에게 책을 선물할 때 조심하십시오... 그들은 당신과 사랑에 빠질 수 있고 물망초라고 말하기 전에 일이 끔찍하게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 Ilse, Goodreads 독자
"이 책의 주인공이 내가 지금까지 읽은 책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자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이다. 내가 읽은 최고의 책 중 하나이며, 이 책을 읽으면서 위대한 이반 투르게네프의 책에 점점 빠져들었다. 이 책을 추천한다. 밝고 재미있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러시아 책처럼 이 책에도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책의 흐름은 전혀 지루하지 않다. 루딘과 나는 공통점이 많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말할 수 없지만, 좋아한다고 하면 모든 걸 망쳐버린다는 점에서."
- rudin, Goodreads 독자
"한동안 이 책을 재미없고 시대에 뒤떨어지고 지루한 책이라고 생각하며 읽어보지도 않고 판단했다. 하지만 읽고 나서야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름답고 훌륭한 러시아 고전이며, 고전 소설, 특히 러시아 소설을 읽으면 아름다운 향수가 떠오르곤 한다."
- Heurahbal, Goodreads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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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Ivan Sergeyevich Turgenev, 1818-1883)는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 희곡 작가, 번역가이다. 특히 러시아 문학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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