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한 통: SciFan 제114권

· :SciFan Livro 114 · 위즈덤커넥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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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공기가 사라진 지구라는 기발하면서도 독창적인 설정의 단편.

태양계 바깥으로부터 거대한 혜성 하나가 등장하고, 그 인력에 끌린 지구가 점점 태양으로부터 멀어진다. 태양빛을 받지 못한 지구는 엄청나게 추운 장소가 되고, 대부분의 생물과 무생물이 얼어서 고체화 된다. 그 재난 속에서 겨우 살아남은 가족은 담요와 이불, 플라스틱 비닐 등으로 덮인 작은 공간 안에서 살고 있다. 대부분의 기체가 얼어서 고체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서 얼어버린 공기를 깨서, 난로에 넣어 녹여서 집 안에 공기를 공급해야 한다.

대재앙이 휩쓸고 간 지구에서 태어난 소년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섬찟한 상황에 대한 순진하면서도 직관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목차>

표지

목차

prewords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추정 페이지수: 34

 

<추천평>

"나는 이 작품을 라디오 드라마를 통해서 처음 접했다. 그 당시 나는 안과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는 중이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읽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프리츠 라이버의 팬이 되었고, 이 작품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집안에 아이들 중 SF 독자가 있다면, 반드시 읽히도록 하라."

- Michael Ronayne, Amazon 독자

 

"과학 소설인 듯 보인다? 맞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재난은 지금의 지구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 잘 쓰여진 줄거리와 긴장감, 직관력이 돋보인다. 어쩌면 인류의 생존 체계에 대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연구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Kenneth Buhmeyer, Amazon 독자

 

"미래에 벌어질 수도 있는 일에 대한 섬찟한 내용의 소설. 지구가 태양 주위의 공전 궤도에서 이탈하면서, 그 위 모든 것들이 얼어버리고,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멀어져만 간다. 겨우 생존한 한 가족은 작은 방 하나에 모여 앉아서 살고 있고, 그들의 거처는 수십 겹의 담요와 이불로 감싸져 있다. 그들은 고체화된 공기를 파내서, 그 얼음 공기를 난로에 던져 넣고, 그 작은 공간에 숨 쉴 공기를 공급한다. 난로가 꺼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공기가 너무 적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그것을 지키지 못하면 모두가 죽게되는 상황. 매우 잘 쓰여진 줄거리가 흥미롭다. 인류와 문명의 종말에 대한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 소설에서 다룬 시나리오는 굉장히 특별하다. 작가의 창조성에 박수를 보낸다."

- customer, Amazon 독자

 

"고전적인 SF 다수와는 달리, 이 작품은 영원한 가치를 지녔다. 훨씬 더 몰입감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 David, Goodreads 독자

 

"우주적 차원의 재앙에서 생존하는 가족을 다룬 놀라운 단편 소설. 설정이 엄청나게 깔끔하고, 장편 소설로 발전될 잠재력을 지녔다. 우리가 생존하고 있는 환경과 상황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불러오는 소설이다. 특히 우주 공간의 진공상태에 대한 일반적인 허상을 깨버리는 역할도 한다."

- Cendou, Goodreads 독자

 

<미리 보기>

아빠가 공기 한 통을 더 가져오라고 저를 바깥에 보냈어요. 통에 공기를 가득 채우느라 손에서 온기가 뭉텅 빠져나가는 참에 그걸 보았죠.

있잖아요, 처음엔 제가 젊은 여자를 본 줄 알았어요. 그래요, 한 아름다운 젊은 여성의 얼굴이 어둠 속에서 빛나면서 맞은편 아파트의 5층에서 저를 보고 있었어요. 그 층은 공기가 하얀 담요처럼 얼어붙은 곳 바로 위층이었어요.

(공기가 액화하기 위해서는 영하 196도 이하라야 하고, 영하 220도 이하가 되면 고체 상태가 된다. - 역자 주)

전 옛날 잡지 속에 나온 여자 외에는 살아있는 젊은 여자를 본 적이 없었어요. 시스는 그저 아이일 뿐이고 엄마는 아프고 불쌍한 사람이었으니까요. 전 그 여자를 보고 너무 놀라서 통을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누구라도 놀랐을 거예요. 이 지구상에서 아빠와 엄마, 시스 외에는 모두 죽었다고 알고 있었으니까요.

***

그때조차도, 저는 놀랐지 않았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때때로 뭔가를 보는 법이니까요. 엄마는 꽤 심한 것 같아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눈을 찡그리거나, 비명을 지르고, 둥지 주변에 매달려 있는 담요를 끌어안는 거로 봐서요. 아빠는 우리가 때때로 그렇게 반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어요.

제가 다시 공기통을 줍고 맞은편 아파트를 다시 보았을 때, 저는 엄마가 그런 일이 있었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그건 젊은 여자가 아니라 그저 이리저리 움직이는 불빛이었기 때문이에요. 그건 마치 잔인한 작은 별이, 지구가 왜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되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공기 없는 하늘에서 내려왔거나, 아니면 이제 지구는 태양의 보호를 받지 못하니까 괴롭히거나 겁줄 만한 걸 찾아내려고 내려온 것처럼 보였어요.

정말이에요, 그런 건 생각만 해도 소름 끼쳐. 저는 그냥 떨면서 서 있었는데, 그러는 동안 두 발은 거의 얼었고, 헬멧도 안쪽이 꽁꽁 얼어서 창문을 통해서 그 빛이 나와서 저를 잡으러 온다고 해도 볼 수 없었을 거예요. 그러다가 저는 간신히 제정신을 차리고 안으로 돌아왔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가 둥지로부터 공기가 빠져나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매달아 놓은 30여 개의 담요와 양탄자를 지나가면서 익숙함을 느꼈고, 이젠 그렇게 무섭지 않았어요. 저는 둥지에서 시계가 째깍거리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는 다시 공기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물론 진공상태에는 소리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마지막 담요를 - 아빠는 단열 효과를 위해 거기에 알루미늄 포일을 붙였어요. - 밀었을 때 제 마음은 여전히 꺼림칙하고 불안했어요.

***

둥지에 대해 말해줄게요. 그것은 우리 네 명과 우리 물건을 위한 낮고 아늑한 방이에요. 바닥은 두꺼운 양탄자 같은 거로 덮여 있어요. 삼면은 담요로 둘러놨고, 천장에도 담요를 잔뜩 올려놔서 아빠의 머리에 닿을 정도예요. 아빠 말로는 훨씬 더 큰 방 안에 둥지가 있다고 하는데, 진짜 벽이나 천장은 본 적이 없어요.

담요로 된 벽면 한쪽에는 큰 선반이 있고, 그 위에 도구와 책, 그리고 다른 물건들이 있고, 제일 꼭대기에는 시계가 잔뜩 줄지어 있어요. 아빠는 시계태엽을 돌려놓는 것 가지고 되게 까다로워요. 아빠는 우리가 결코 시간을 잊어서는 안 되는데, 태양이나 달이 없다면 시간을 잊기 쉽다고 했어요.

네 번째 벽면에도 절대 꺼지면 안 되는 불이 타오르는 난로 주변만 제외하면 담요가 둘려 있어요. 불이 있으면 우리가 어느 것도 막고, 그 외에도 많은 걸 할 수 있어요. 우리 중 한 명은 항상 그걸 지켜봐야 해요. 어떤 시계들은 알람 시계인데 우리에게 상기시키는 용도로 쓸 수 있어요. 초창기에는 아빠와 교대해 줄 사람이 엄마밖에 없었지만 - 엄마가 아파지고 나서야 그걸 알게 되었어요. - 지금은 제가 있어요, 그리고 시스도요.

하지만 불의 주된 파수꾼은 역시 아빠예요. 저는 항상 아빠를 보면 이런 장면이 떠올라요. 키 큰 남자가 책상다리로 앉아, 걱정스럽게 불을 지켜보는데, 주름진 얼굴은 불빛을 받아 금빛으로 빛나고, 그리고 종종 그 옆에 있는 커다란 석탄 더미에서 석탄 한 조각을 집어서 조심스럽게 난로에 집어넣어요.

아빠는 아주 오랜 옛날에는 종종 불을 지키는 수호자가 있었다고 말해줬어요. 아빠 말로는 베스타의 무녀래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주변이 온통 얼지 않은 공기로 가득해서, 정말로 불이 안 꺼지게 지킬 필요는 없었대요.

아빠는 지금 바로 그렇게 앉아 있었지만, 잽싸게 제게서 공기통을 낚아채고는 제가 어슬렁거리다가 늦게 왔다고 야단쳤어요. 아빠는 제 헬멧이 얼어붙은 걸 바로 알아챘었죠. 그래서 엄마도 일어서서 저를 야단쳤어요. 아빠가 설명해주기로는 엄마가 항상 그런 식으로 자기 감정을 발산한대요. 아빠는 재빨리 엄마를 입 다물게 했어요. 시스도 별 의미 없는 소리를 꽥꽥 질러댔어요.

아빠는 헝겊으로 공기통을 다뤘어요. 이제 그게 둥지 안에 있었기 때문에, 정말 그것의 냉기를 느낄 수 있었지요. 그게 모든 것에서 열을 빨아들이는 것 같았어요. 아빠가 불 가까이에서 그걸 내려놓자 불까지도 움찔하는 것 같았죠.

하지만 그 양동이 안의 희미한 흰색 물질이야말로 우리를 살아있게 해줘요. 공기는 천천히 녹아 사라지면서 둥지의 생기를 되찾아주고 불이 타오를 수 있게 해줘요. 그리고 담요는 공기가 너무 빨리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줘요. 아빠는 둥지 전체를 밀폐하고 싶어 했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었어요. 건물은 지진으로 너무 틀어졌고, 게다가 연기가 빠져나가도록 굴뚝을 열어 두어야 하니까요.

 

<Sci Fan 시리즈>

Sci Fan 시리즈는, Science Fiction + Fantasy 의 조합을 추구하는 대중 문학 총서입니다.

2015년 4월부터 발간을 시작하여, 고전 SF, 어드벤처, 역사, 공포 소설 등 과거에는 대중 문학으로 읽혔으나, 지금은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소설과 문학 쟝르를 발굴하여 읽기 쉬운 편집과 문체로 제공하는 것을 지향 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구성과 가격, 분량의 Sci Fan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l  브레인 체이서_알렉산더 베리야프

l  헌터 패트롤_존 맥과이어

l  모든 고양이는 회색이다_안드레이 노튼

l  2BR02B_커트 보니것

l  과거를 죽이는 사나이_필립 K. 딕

l  형제들의 궁전_에인 랜드

l  상황 코드 3_릭 라파엘

l  사냥꾼 쫓기다_랄프 윌리엄즈

l  붉은 방_H G 웰즈

l  쉐도우 머니_맥 레이놀즈

l  SOS UFO_아이작 아시모프

l  우주 문화 공학: 사라진 문명_폴라인 애쉬웰

l  세계의 수호자_필립 K. 딕

l  저택의 최후_H P 러브크래프트

l  D-6_제임스 슈미츠

l  생명의 나무_C. L. 무어

l  포드 패밀리_커트 보니것

l  트레저 헌터_잭 윌리엄슨

l  로스트 걸_헨리 커트너

l  전선의 발톱들_필립 K. 딕

l  눈동자는 알고 있다_ 필립 K. 딕

l  아스테로이드 독립의 서막_폴 앤더슨

l  인공지능 아서와 그의 기사들_폴 프레데릭

l  BC 10,000년의 꿈_잭 런던

l  아마게돈의 꿈_H. G. 웰즈

l  피그말리온의 안경_스탠리 와인바움

l  태양광 절도범들 1,2_도널드 월하임

l  그라브리틴의 여왕_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l  신을 찾는 짧은 여행_레이 브래드버리

l  시르티스의 대결_폴 앤더슨

l  Mr. Spaceship_ 필립 K. 딕

l  미국 vs 중국, 세계 대전_필립 놀란

l  진화의 역류_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l  우주의 색깔들 1,2_매리언 브래들리

l  외눈박이 왕_H. G. 웰즈

l  우주 전함 실종 사건

l  지구는 대만원 1,2

l  The Next War

l  사소한 마법 하나

l  타임머신으로 할 수 있는 일들

l  진화의 역류 2 - 로스트 피플

l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l  화끈한 행성

l  갈증 해소 계획

l  미래를 죽이는 사나이

l  사라진 고양이들의 행성

l  발레리나의 핸디캡

l  [무료] 23 단어의 배신자

l  핵폭탄의 부작용

l  말하는 돼지, 웝

l  진화의 역류 3 - 로스트 타임

l  지구 종말의 장

l  쥐와 용의 게임

l  핸디맨

l  여섯 손가락의 비밀_R. A. 래퍼티

l  트러블 메이커_H. 빔 파이퍼, 존 J. 맥과이어

l  운명 작업 주식회사_데이비드 C. 나이트

l  카멜레온 맨_윌리엄 P. 맥기번

l  우주 전함의 위기_말콤 제임슨

l  아름다운 사람들_찰스 보먼트

l  쉴드_고든 R. 딕슨

l  SF 럭키팩 7 - 필립 K 딕_필립 K. 딕

l  SF 럭키팩 7 - 에드거 R. 버로스_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l  에일리언의 히든 카드_머레이 라인스터

l  로스트 - 잃어버린 유령선_앨런 노스

l  지구침략 시 주의점_알프레드 코펠

l  로봇들이여, 봉기하라_마리 울프

l  스페이스 일루전_아가사

l  파라다이스_찰스 보먼트

l  SF 럭키팩 7 - 핵이 폭발하면

l  감시자들_하워드 브라운

l  지옥에서 온 우주선_레이 팔머

l  암흑의 여신_리처드 S. 쉐이버

l  로봇 인 러브_데이비드 C. 나이트

l  종말_님 크링클

l  로봇 정신현상학_에드 M. 클린턴 주니어

l  낯선 기계들의 세계_로버트 애버내시

l  멋진 피날레_맥 레이놀즈, 프레드릭 브라운

l  과거 회귀 프로젝트_말콤 제임슨

l  화성에서 온 남자_폴 앤더슨, 캐런 앤더슨

l  증오 신드롬_머레이 라인스터

l  기구 여행_쥘 베른

l  지루함에서 벗어나는 방법_프레데릭 폴

l  죽을 만큼 생각해_C. H. 테임스

l  화성의 기억_레이몬드 F. 존스

l  보통 사람_맥 레이놀즈

l  붉은 전염병_잭 런던

l  다음번 우리가 죽을 때_로버트 무어 윌리엄스

l  노인의 우주 비행_F. L. 월러스

l  향수_린 베너블

l  비너스 윈드_찰스 L. 폰티네이

l  천재 처리법_아놀드 캐슬

l  지구 반란 보고서_폴 앤더슨

l  완벽한 칼_프랭크 콰트로치

l  알람 트라우마_프리츠 라이버

l  수리공_해리 해리슨

l  잃어버린 고리_프랭크 허버트

l  자기 이름은 스스로_데이먼 나이트

l  완벽한 독주회_에드거 팽본

l  우주 비행사의 죽음_월터 M. 밀러 주니어

l  외계인 동물원_로버트 실버버그

l  스크린 사회_시드니 스키옥

l  엘리베이터 안 스파이_도널드 웨스트레이크

l  암흑 속 야수들_폴 페어맨

l  공기 한 통_프리츠 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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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bre o autor

<저자 소개>

프리츠 로이터 라이버 주니어 (Fritz Reuter Leiber, Jr, 1910 - 1992)는 미국의 판타지, 공포, SF 소설가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시를 쓰기도 했고, 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하면서, 희곡 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의 체스 실력은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출중하기도 했다. 그는 "칼과 마법 판타지"라는 쟝르 이름을 창조했으며, 해당 쟝르가 확립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라이버는 1910년 시카고에서 연극 배우로 활동하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그는 대학교 입학 직전인 1928년, 아버지와 어머니의 극단 (프리츠 라이버 극단)을 따라서 셰익스피어 공연의 전국 투어에 참여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극단을 따라다닌 경험은 그의 소설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특징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본 작품에서는 시간 여행을 하면서 전투를 벌이는 군인들이 모두 배우로 위장한 상태이다)

1932년, 라이버는 심리학과 생리학, 생물학 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특이하게도, 신학자 (또는 목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았다. 그러나, 1933년부터 시카고 대학으로 돌아온 그는 철학 전공으로 대학원에 입학했다. 결국 석사 과정을 마치지는 못하지만, 그는 그동안에도 부모님을 따라서 극단 생활을 하면서 작은 배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라이버는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이 당시에 6 편 정도의 단편 소설을 완성했지만 발표가 되지는 않았다. 당시 라이버의 경력은 주로 연기 쪽에 머물렀으며, 아버지를 따라서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1936년, 라이버는 H. P. 러브크래프트와 편지 교환을 시작하게 되면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전해진다.

1936년 존퀼 스티븐스와 결혼한 그는, 1938년 외동 아들을 낳았다. 그동안 그의 직업은, "연합 출판사 Consolidated Book Publishing"에서 백과사전을 쓰는 작가였다. 1939년, "미지 Unknown" 라는 대중 잡지에 "두 가지 모험 Two Sought Adventure"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전문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1941년 가족을 데리고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라이버는, 대학교에서 연설과 연극을 가르치는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서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고, 그는 징병 대상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시즘에 대한 싸움에 동참하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군용기를 생산하던 "더글러스 항공사"에 입사했다. 그곳에서 그는 전투기의 품질 검사를 담당했다. 그러는 중에도 그는 간간히 잡지에 소설 등을 투고하는 등 집필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1945년, 시카고의 "과학 요약 Science Digest"에서 편집자로서의 일자리를 구한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서, 다양한 소설을 발표했다. 1947년, 그는 첫 단편집인 "밤의 검은 요원들 Night's Black Agents"를 발표했는데, 대부분이 판타지와 공포 소설의 경계선에 놓인 작품들이었다. 그리고, 1950년에는 SF 소설인 "모여라, 어둠아 Gather, Darkness"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과학자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제 2차 원자력 시대를 그리는데, 이 시대는 곧이어, 마법이 횡행하는 어둠의 시대에 의해서 대체된다.

1958년, 라이버는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가는데, 그 이유는 잡지사 일을 하지 않고도, 전업 작가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1960년대가 라이버의 작품 활동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1964년에는, "방랑자 The Wanderer"가 휴고 최고 소설상을 수상했다. 지구의 공전 궤도 상에 생겨난 인공 행성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공포와 스릴러과 결합된 라이버 스타일의 SF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인공 행성의 중력으로 인해서 달이 빨려 들어 가고, 지구에서는 대형 지진과 쓰나미, 과도한 조류가 형성된다. 주인공들은 이러한 재난 속에서 살아 남으려는 노력을 벌이게 된다.

1969년, 부인이 사망하면서, 라이버는 정신적 침체기에 돌입하게 되고, 샌프란시스코로 거처를 옮겼다. 그리고 죽기까지 그를 괴롭힌 알코올 중독이 이 시기에 시작되었다. 물론 약물과 재활 치료 등을 통해서 알코올 중독을 통제하기도 했으나, 중독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지속되었다.

어느 정도 재활에 성공한 그는, 예전에 추구했던 판타지 세계를 현대 도시로 옮겨 놓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그 대표작이 "암흑의 부인 Our Lady of Darkness" 였는데, 부인의 죽음과 자신의 중독증, 잦은 질병 등을 겪은 작가가 슬픔을 기이한 이야기로서 풀어 보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약물 중독 등으로 인한 문제는 1970년대 내내 그를 가난 속에 몰아 넣었다. 그래서 싱크대에 타자기를 올려 놓고 글을 쓰고, 호텔의 작은 방에서 수없이 많은 책들과 같이 지내기도 했다. 물론, 그의 공포 판타지 시리즈인 "파흐르드와 그레이 마우저" 등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꽤 긴 기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라이버가 생계를 유지하는 기반이 되었다.

"파흐르드와 그레이 마우저"는 1939년에 발표된 처녀작에서부터 시작되어 50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집필되어온 거대한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랑크마르라는 환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영웅들이 벌이는 일련의 판타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흥미로운 것은, 파흐르드는 라이버 자신의 창작이지만, 그레이 마우저는 그의 친구인, 해리 오토 피숴 Harry Otto Fischer에 의해서 창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 작가는 편지를 통해서 작품을 창작했다고 전해진다. 이 시리즈는 "칼과 마법"으로 분류되는 판타지 쟝르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전투와 어드벤처 등을 통해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용과 마법사, 기사, 야만의 싸움꾼 등 현재 해당 쟝르의 전형이 이 작품들을 통해서 제시되었다. 또한, 두 영웅이 이야기의 전개를 통해서 성장하고, 특별한 기술을 익히며, 결국에는 세계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된다는 플롯은 "칼과 마법" 쟝르의 전형이 되었다.

한편, 라이버의 작품 중 유명한 것들은 대부분 단편 소설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연기 유령 The Smoke Ghost"과 "굶주린 눈을 한 소녀 The Girl With the Hungry Eyes", "당신은 혼자다 You're All Alone" 같은 공포 소설들은 현대 도시형 공포 소설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공포 소설가, 램지 캠벨의 경우, 라이버가 "유일하게 현대 공포 소설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작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라이버는 SF 소설 영역에서 재귀형의 줄거리를 통해서 SF 의 전통적 규칙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아시모프의 로봇 3 규칙에 대항해서,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영업용 로봇'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영업운이 안좋은 날 A Bad Day For Sales") 이 소설에서, 그는 로봇과 자동화가 구현된 사회를 묵시록적으로 그리면서, 인간의 통제 가능성에 대해서 암울한 전망을 제시한다.

1975년, 그는 세계 SF 대회에서 간달프 그랜드 마스터에 헌액되었고, 1976년에는 세계 판타지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1년에는 전미 SF 작가협회로부터 5 번째 그랜드 마스터로 헌액되었다.

1992년, 죽기 직전 시인이자 비평가인 마르고 스키너와 결혼한 라이버는 비교적 건강하게 말년을 보냈다. 1997년, 캐나다에서 열린 SF 대회에 참석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갑자기 쓰러진 라이버는 몇 주일 동안 혼수 상태에 있다가 샌 프란시스코에서 사망했다. 자서전 성격의 에세이, "너무 많지 않은 질병과 너무 이르지 않은 섹스 Not So Much of Disorders and Not So Early Sex"가 1984년 작품집의 일부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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